거룩한 세력이 일어나고 있다 / 겔37:15-28 / 유기성 목사
올해는 6․25 전쟁 60주년입니다. 독일 통일이 된지 20주년,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지 10주년 입니다. 역사는 서서히 통일로 접근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이 통일이 속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의 통일을 위해 하나님이 행동하실 기도의 잔이 다 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잔이 다 채워지기 까지 기도할 중보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도 필요합니다.”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통일을 위하여 기도를 많이 하는데 기도가 부족하다는 것일까?
하나님이 너무 지나치신 것이 아닐까? 그러다가 순간 질문이 생겼습니다. 정말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많다고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여러분은 실제로 통일을 위하여 얼마나 기도하십니까?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는 사람을 얼마나 많이 보셨습니까?
어려서부터 “통일, 통일” 했습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꿈에도 소원은 통일/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정말 통일을 이처럼 갈망하는 이는 찾아 보기 어려웠습니다.
중1 때, 박수복 담임 선생님께서는 피난 오셔서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선생님이셨습니다. “기성아, 이렇게 공부해서 너와 같은 또래 북한 아이들과 겨루어 남쪽으로 통일할 수 있겠니?” 말씀하시면서 얼굴을 들어 보시는데 눈에 눈물이 가득하였습니다. 철없는 중학교 1학년 때였지만 책상으로 돌아와 앉아서 공부해야 할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공부 잘하면 남쪽으로 통일 되는 것이고 공부 안하면 북쪽으로 통일되는 것입니다.
이 때만 해도 통일은 싸워 이기는 것으로 여겼지만 이 정도의 갈망과 열정을 가진 지도자를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통일은 우리가 노력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통일에 대한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에스겔 37장 15-21절 오늘 본문입니다. 솔로몬 왕이 죽은 후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처럼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 왕국으로 분열된 분단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후 북방 이스라엘은 앗시리아 왕국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남방 유다는 바벨론 왕국에 의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이 때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에스겔이라는 젊은 선지자가 조국 유다가 완전히 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엎드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에스겔로 하여금 매우 상징적인 메시지를 그 백성에게 시청각적으로 전달하게 하셨습니다. 막대기 두 개를 가져다가 한 막대기에는 유다라고 그리고 다른 막대기에는 에브라임(북이스라엘을 대표하여)이라고 쓴 다음 그 두 개의 막대기를 하나로 합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하셨습니다.
22절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통일은 우리의 소원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소원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향한 약속의 말씀이지만 우리 민족 한국 교회는 이 약속이 우리 민족을 향한 약속이라고 믿습니다. 성령의 감동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일제 시대 때 수많은 지식인들, 지도자들이 마지막에 일본에 굴복하고 변절하였습니다. 이유는 우리나라가 해방될 것이라는 믿음, 갈망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해방될 힘이 없으므로 일본의 지배가 오래갈 것이라고 오판했습니다. 그래서 천추에 한을 남길 어리석은 친일행각을 한 것입니다.
지금도 통일에 대하여 믿는 자는 통일을 준비합니다. 믿지 못하는 자는 반 통일 언행을 하다가 부끄러움을 당할 것입니다.
정말 두려운 것은 우리가 통일을 부담스럽고 골치 아픈 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북한 정부가 남한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축복입니다. 우리에게 북한을 도와 줄 힘이 있는 것이 우리 능력으로 된 것입니까?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남한을 잘 살게 하는 이유는 북한을 먹이고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북한을 왜 돕느냐, 통일 비용이 부담된다.” 하면 자기 복을 걷어차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통일시켜주신다는 것은 싸워서 하나되는 통일이 아니라, 평화로운 통일을 이루어 주신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되 평화 통일을 위한 운동에 앞장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주님의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2장 14절에서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통일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기도하는 한 사람이 더 필요합니다. 나 한 사람만 동참하면 기도의 잔이 넘치리라 생각해야 합니다.
1982년 동독 라이프지히의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월요일 저녁마다 소수의 성도들이 모여 통일 독일을 꿈꾸며 기도한 지 7년 후 이 모임이 소문 나기 시작합니다. 기도회를 찾는 성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1989년 9월 11일 월요일 저녁 이 교회 밖에 약 2만 5천명이 모였습니다. 그들은 통일의 열망을 기도한 후 평화 침묵 행진을 위해 거리로 나섭니다. 이 평화 행진이 시작된 지 약 두달 후인 11월 9일 마침내 평화적으로 베를린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게 됩니다
중보의 잔이 다 차면, 그리고 마침내 때가 이르면 주님께서 일어나실 것입니다. 분단의 벽은 무너지고 평화 통일의 그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피 흘림이 없이 서로를 안고 통일의 노래를 부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하지만 또한 거룩한 세력으로 일어서야 합니다.
하나님이 에스겔 선지자에게 보여 주신 통일 조국은 그냥 단순히 하나된 조국이 아니라, 성소가 재건되어 하나님을 자유롭게 섬길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23절 그들이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더 이상 자신들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범죄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하게 한즉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
28절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 가운데에 있으리니 내가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을 열국이 알리라 하셨다 하라
우리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지만 귀신을 섬기는 나라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공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 어려운 이들, 억울한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는 나라, 다른 나라를 돕는 것을 기뻐하는 나라여야 한다는 말입니다.
발리에서 현지인 가이드에게 한국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2002년 폭탄 테러가 일어나 후 미국 유럽 일본 사람들이 다 떠나가서 한 동안 오지 않았답니다. 폭탄이 무서워서.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2주 후부터 다시 왔답니다. 와서는 “폭탄 터졌다는 데가 어디 입니까?” 묻더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소문 나되, 거룩한 백성으로 소문나야 합니다.
우리나라 통일을 위하여 애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남북한 사람들을 다 만나 보고는 통일이 되기 힘들겠다고 고백합니다.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얼마나 미워하는지 깜짝 놀랐다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는 평화롭게 남북을 통일시킬 정신적인 지주가 필요합니다.
어떻게 통일을 할 것입니까? 한국의 전통 문화에서 해답이 없습니다. 어떤 이념에서도 해답이 없습니다. 이 일을 교회와 성도가 해야 합니다.
6․25 전쟁이 왜 일어났습니까? 저는 한국 교회의 죄가 전쟁의 원인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일제시대에 한국 교회는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습니다. 신사참배하지 않은 성도들은 해방 후에 교만하여 교회 분열의 죄를 주도했습니다.
전쟁이 나서 부산으로 피난가서야 깨달았습니다. 구덕 운동장에서 선교사들과 목사들과 장로들 성도들이 함께 모여 비로서 우상숭배했던 죄와 서로 분열했던 죄를 하나님 앞에 회개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6.25 하면 기억나는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많은 피난민들이 공산당을 피하여 흥남 부두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그 피난민들이 다 배를 탈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흥남 부두는 배를 타려는 사람들로 아비규환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 속에 기독교인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똑같았다는 것입니다. 부산 항구에서도 제주도로 가려던 많은 사람들이 미군 수송선을 타려고 몰려 들었습니다. 당시 헌병들이 질서를 잡기 위하여 몽둥이를 들고 사람들을 내리쳐야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곳에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게서도 양심도 양보도 사랑도 은혜도 믿음도 찾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배가 항구를 떠나자 항구에 있던 사람들은 통곡하였습니다. 그런데 떠나가는 배 안에서 찬송 소리가 울려 퍼졌답니다. 이것이 당시 기독교인들의 수준이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떠했겠습니까?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얼마나 변했습니까?
민족을 살려낼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통일이 와도 우리에게 복이 될 것입니다.
8.15 광복은 무엇이라 해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광복 후 우리 민족의 역사는 혼란과 분열의 역사였습니다. 광복을 누릴 준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나라에 거룩한 세력이 일어나야 합니다. 거룩한 정신적인 지주가 정부에 있습니까? 국회에 있습니까? 학교에 있습니까?
거룩한 세력은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에스겔 37장 전반부에서 하나님께서 해답을 말씀하셨습니다. 선지자 에스겔은 죽은 뼈로 가득찬 골짜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대언되고 생기가 불어오자 죽은 뼈들이 거대한 군대가 되어 일어나는 부활의 환상을 본 것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하였던 곳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일으키고 있습니다.북한 이탈 주민들 중에 청소년들이 그렇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고통스런 삶을 살아내야만 했고, 죽음을 무릅쓰고 이국 땅을 돌다가 한국에 들어오게 된 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고백입니다.
“저는 학생들 앞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한 적이 많습니다. 제 자신이 충만하지 못한 날에도 그들 앞에만 서서 말씀을 나누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는 것처럼 뜨거움을 느낍니다.
하늘꿈 찬양팀 아이들과 전체 예배를 준비하며 같이 손 잡고 기도할 때에도 성령님이 비둘기같이 우리 가운데 오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북한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아직 못다한 사랑 고백이 많으실 겁니다. 또한 이들을 사랑하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이들을 통해 다른 북한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아름다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하늘꿈학교 유성혁 형제(1,3부) 김진명 자매(2.4부) 증언해 주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예수를 잘 믿으면 우리나라는 통일 이후에 바로 서게 됩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거룩한 세력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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