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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의 저자 파커 파머는 한 대학의 총장 자리를 제안받았다.
그는 교회 공동체에 있는 검증 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싶었다.
파머는 그 자리가 자신을 위한 것이길 바랐지만, 위원회의 한 사람이 던진 "총장이 되면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마음이 복잡했다.
"그건... 글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포기하기가 싫습니다. 총장 자리에 따르는 정치가 싫습니다.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것이 싫습니다."
그때 질문자가 파머의 말을 끊으며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가장 좋은 점을 물었습니다."
파머는 진땀을 흘린 끝에 진짜 답을 말하며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신문에 제 사진과 함께 그 아래에 '총장'이라고 쓰인 것을 보는 것이겠죠."
파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총장이 되려는 것이 내 삶의 목적보다 내 자랑과 더 관련 있음이 그 순간 분명해졌다."
결국 그는 알아주는 이 없는 메릴랜드주 시골 동네에서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결정했다.
기도로 분별력을 구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이 기꺼이 솔직한 대답을 해 주었기에 파머는 현재의 자리에 머무르는 것이 하나님 뜻임을 발견했고 그 뜻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는 작아 보이는 일 속에서도 자신과 함께하시는 크신 하나님을 누리는 기쁨을 맛보았다.
상황에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 켄 시게마츠,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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