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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인 교회 청년부를 섬길 때의 일이다.
한번은 그 지역에 있는 한인 학생들을 초대하는 행사를 계획했다.
행사를 통해 많은 영혼이 예수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정성껏 한국 음식을 마련하고 근처 학교들을 방문해 적극적으로 행사를 홍보했다.
그러던 중 캠퍼스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청년을 발견했다.
우리 일행 중 한 형제가 초대장을 전하며 말을 건넸다.
“한국 분이시죠?” 그러자 그 청년은 냉담하게 한국어로 답했다.
“아닌데요.” 형제는 상대에게 면전에서 무시당한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도 그는 전혀 기분 나빠하지 않고 꼭 교회에 나오라고 낯선 청년을 초대했다.
나중에 그 형제는 이렇게 고백했다.
“예수님을 믿기 전의 저라면 굉장히 불쾌하게 느꼈겠지만, 훨씬 완악했던 저에게 찾아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니 그 영혼이 안타깝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어요.”
초청 잔치에는 우리에게 냉담하게 응대했던 그 청년을 비롯해 그 지역에 거주하는 거의 모든 한국 학생이 참석했다.
그중 여러 명이 예수님을 영접했다.
우리는 영혼을 구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들을 향한 사랑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성령이 임하시면 내 안에 없던 사랑이 샘솟는다.
무심히 지나쳤던 이들에게 시선이 가고, 그들을 향한 긍휼이 생긴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에게도 다가가게 된다.
심지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원수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사랑에 이르는 신학/ 권혁빈 _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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